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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9.28 :: 샤오미 Air 3 Pro 출시. Mi Air 2 Pro 가품 살리기
Elec 2021. 9. 2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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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샤오미 Air 2 Pro 제품을 구입하려다가 가품을 받았다고 했는데

 

삼고초려라는 말이 있듯이 3번을 시도했지만 결국 제품을 구하지 못해서 포기했습니다.

(2개의 가품과 1번의 주문 취소)

 

그래서 검색을 좀 해봤더니 신제품이 나왔더군요

9.27일 공개된 따끈따끈한 신제품인 샤오미 TWS 3 Pro(혹은 Mi Air 3 Pro)입니다.


ANC뿐만 아니라 적응형 노이즈 감소 시스템으로 최대 40dB 노이즈 캔슬링 지원
IP55 방수 Bluetooth 5.2
SBC, AAC, LHDC 4.0 코덱 THD≤0.08% 낮은 왜곡률을 지원
2개 장치에서 멀티페어링 지원
Apple Space 오디오와 매우 유사한 360 ° 오디오

이전 모델보다 17% 더 가볍고 11% 더 작아져, 각 이어 버드는 4.8g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회 충전으로 4.5시간(ANC On)/6시간(ANC Off) 음악 재생이 가능하고 케이스로 약 3.5회 충전 가능합니다

699위안(110달러가량)

외형은 수개월 전 발매한 Flip buds Pro와 유사한, 에어 팟 프로 디자인을 유지
그린, 화이트, 블랙 3가지 색상

현재는 예약판매 중이며, 10월 9일 10시부터 정식 판매합니다.

당시 언팩 모습입니다.

Air 2 Pro에 비해서 많은 것들이 업그레이드된 모습에 가격도 나름 합리적인 수준이라, 메리트가 있어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쓰레기가 2개가 생겼는데요. 두 제품 모두 문제가 조금 있었기에 직접 수리해서 이제는 정상적으로 사용은 가능한 수준입니다.

 

똑같아보이는 가품 2개

다만 두 제품이 소리가 좀 다르더군요.

 

처음 두 번째 제품을 받아서 들어봤는데, 확연하게 저음의 양이 차이 납니다.

다만 저역이 줄어서 밸런스가 훨씬 잘 맞아졌고, 드라이버 자체가 안 좋은 제품은 아닌 것 같아서 살려서 사용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일단, 이어팁이 밀착이 잘 되지않아서 원인을 분석해봤습니다.

 

예전 쿼드비트처럼 이어팁이 흐물 해서 밀착이 잘 되지 않는 경우는 아닙니다. 타원형이지만 심은 두껍기 때문에 활용 가능해 보입니다.

다만, 이어폰의 노즐 자체가 짧아서 깊게 들어가지 못하고 밀착이 안 되는 것이라 판단했기에 노즐을 길게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집에 이렇게 남아서 안 쓰는 이어팁을 준비해서, 안쪽 두꺼운 부분만 잘라내줍니다.

 

그리고 위 사진처럼 노즐 안쪽에 끼워주고, 이 상태로 이어팁을 장착하면 됩니다.

 

개조를 하더라도 케이스에 무리없이 들어가는 모습

다만 이제는 밀착이 잘 되기 때문에 1번 제품의 경우에 저음이 굉장히 많게 느껴집니다.

 

EQ를 활용하여 자신에게 맞는 소리를 만들어줄 텐데요. P11에 탑재된 Dolby 음장을 활용해보기로 했습니다.

노래를 바꿔가면서 이퀄라이저를 조금씩 조절해줍니다.

 

메이저 회사들은 소프트웨어로 EQ를 프리셋으로 여러 개를 넣어두고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적용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중국산 제품의 짝퉁에 이 정도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가품 1번과 2번의 대략적인 응답 특성

EQ 완성된 후 두 제품을 비교해보면

2번 제품은 기본 저음이 다소 적지만, 드라이버가 조금 더 안 좋아서 소리가 다소 지저분하고 보컬 백킹이 좀 느껴지며 좌우 밸런스도 좀 안 맞습니다

 

1번 제품은 EQ 후에도 저음이 꽤 많습니다만 드라이버가 좀 더 좋은 녀석인지 소리가 깔끔하고 다른 제품을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네요

과장 좀 보태서 20만원짜리 제품들 부럽지 않은 소리입니다. (소니 1000XM4, JBL Club Pro+ 등과 비청 해봐야겠네요)

진심으로 새벽에 V60을 괜히 산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한국어까지 적어서, 여전히 잘팔리고 있는 알리 ie80

수년 전에 중국에서 젠하이저 ie80 드라이버를 활용한 가품이 제작되어 판매된 일이 있었습니다.

알리 ie80은 실제 측정치도 동일한 것으로 나왔고, 저렴하게 판매되어 오랫동안 유행이었습니다만 다른 드라이버가 탑재된 제품들도 있어서 판매자가 누구인지가 중요했는데요

샤오미 Air 2 Pro 가품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정품은 구매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확신을 가지고 말씀드리긴 어렵겠네요

리뷰에서 찾아본 음질 평에는 대체적으로 저음과 중음이 괜찮고 전반적으로 고역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부분이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뽑기를 잘해서 잘 사용한다면(?) 활용도가 좀 있을 것 같습니다.

 

추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청음해본 결과, 중국산 짝퉁제품 답게 싸구려 진동판 떨림 현상과 잦은 끊김 현상을 발견하였고

착용감도 개선했고 EQ를 통해 들을만 하긴 하지만, 기왕 TWS를 사용한다면 더 좋은 제품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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